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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hone

스마트폰용 장갑 사용기

by belitino 2010. 12. 26.
겨울이 되어 장갑을 끼고 아이폰을 쓰다보니 매번 터치를 할 때마다 장갑을 끼고 벗는 것도 번거롭고 손이 시려워서 다른 대안을 모색하게 되었다.

방법을 찾다보니 두 가지 방법이 대안으로 나왔는데, 이는

1. 스마트폰용 장갑 사용
2. 정전식 스타일러스 사용이다.

이 둘중에 고민을 하다가 정전식 스타일러스를 들고 다니는 것은 아무래도 거추장스러울 것 같아 스마트폰용 장갑을 구매하기로 결정하였다.

중력시장에 가서 아이폰 장갑으로 검색을 해보니 몇천원에서 3만원 정도까지의 장갑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몇천원짜리는 왠지 터치가 잘 안될 것 같다는 선입관에, 그리고 3만원짜리 장갑은 쓸데없이 비싸다는 생각에 18,000원 정도의 중간 가격의 장갑을 구매하였다.

다음 사진과 같은 장갑이다. 제품에 누가 될까봐 제품명은 지웠다.



주문후 하루이틀 후에 드디어 장갑이 도착했다. 포장을 뜯을 때 화학약품 냄새가 좀 나서 싸구려틱한 느낌을 좀 받았지만, 한두시간 정도 놔두니 냄새가 빠져서 괜찮았다. 아래 사진에서와 같이 조금 작아보여서 걱정을 했으나 직접 껴보니 잘 늘어나는 재질이라 24 사이즈인 내 손에도 잘 맞았다. 
 

장갑을 끼고 터치를 해보니 아무래도 맨손으로 터치하는 것보다는 잘 안되지만 생각보다는 잘된다. 장갑의 손가락 끝부분에 있는 은사가 전도체 역할을 해서 터치가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손가락을 세워서 터치하는 것 보다는 주민등록증 지문을 찍을 때처럼 손가락을 눕혀서 터치할 때 터치가 더 잘된다.

여기까지는 만족스러운데, 스마트폰용 장갑은 치명적인 단점을 하나 갖고 있다. 바로 손이 시리다는 것.. ㅠㅠ

장갑을 끼고 테스트하던 시점이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던 12월 23일에 테스트를 해서 그런지 장갑을 끼고 야외에서 터치를 해보니 손이 너무 시려웠다. 물론 맨손 보다야 장갑을 낀게 훨씬 따뜻하지만 그전에 가죽 장갑을 꼈을때와는 다르게 손가락 끝과 손가락 사이가 너무 시려웠다. 아마도 이 제품만 잘못 만들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방직으로 만든 장갑들의 공통적인 단점인 것 같다.

아무래도 번거롭지만 정전식 스타일러스를 사서 들고 다녀야 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