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ndows To Go를 가끔 사용하는데 노트북 밖으로 삐져나온 USB 메모리가 걸리적거리고 미관상 좋지 않기도 해서 요즘 노트북에 대부분 달려있는 Micro SD 카드에 Windows To Go를 설치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어서 시도해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Micro SD에 Windows To Go를 설치할 수 있고, 사용은 가능하지만 설치하기도 복잡하고 Micro SD가 느려서 불편합니다.
느려도 걸리적 거리는 것보다는 낫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만 하시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1. 준비물
당연히 Micro SD 카드가 있어야 하겠지요. 저는 읽기 95MB/s, 쓰기 90MB/s 까지 나온다는 삼성 256GB Evo Plus U3를 구매했습니다. 읽기/쓰기 최대 속도가 거의 HDD에 필적하는 수준이어서 내심 HDD 정도의 속도를 기대했습니다만… 최대 속도는 최대 속도일 뿐이고 체감 속도는 많이 느렸습니다.
그리고, Micro SD 슬롯이 없는 PC에서의 사용과 Windows To Go 설치가 Micro SD에서 바로 될 수 있을지 확신이 없어서 Micro SD To USB 어댑터도 구매했습니다.
USB3.0을 지원하고 소형인 제품을 Danawa에서 찾다보니 제품이 아직 그리 많지는 않더군요. Micro SD 카드의 속도를 봤을때는 USB 2.0으로도 충분할텐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USB 3.0인 메모렛 MI-UR003을 구매했습니다. 조금 더 작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긴 했지만 현재 국내에서 USB 3.0 어댑터 단독으로 구할 수 있는 제품 중에는 제일 작은 제품인 것 같아서 정붙이고 쓰기로 했습니다.
더 작은 제품을 사시려면 Lexar의 Micro SD 카드 + 어댑터 제품을 사시거나 해외 배송으로 구매 가능한 MicroSD to USB 3.0 어댑터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2. Window To Go 설치
Windows To Go 설치하는 데는 조금 애를 먹었는데요, Windows 10에 들어있는 Windows To Go 프로그램에서는 USB 어댑터 + Micro SD 를 지원하지 않네요.
Windows To Go 설치 프로그램에서는 다음과 같은 오류메시지가 나오면서 설치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프로그램들을 알아봤는데요 Rufus, Yumi, WinToUSB를 써봤습니다. 여러 프로그램을 써보고 결론은 WinToUSB로 정착했지요.
Rufus는 가장 빠른데, Windows To Go 선택 옵션이 사라졌습니다. 분명히 블로그들에는 Windows To Go 옵션을 선택할 수 있는데, 제가 설치한 프로그램에서는 옵션이 없어서, Windows 설치가 가능한 USB로 설정되더군요. 혹시나 예전 버전을 쓰면 되는 것인가 싶어서 블로그에 나온 예전 버전을 설치해봐도 안되더군요. 그래서 포기했습니다.
Yumi는 Pendrivelinunx.com에서 만든 제품으로 Windows To Go 설치가 잘 됩니다. 다만, 부팅시에 linux를 사용해서 그런건지 Windows To Go 시작시에 텍스트 스크린이 몇 번 번쩍거리면서 시작되는 것이 맘에 안들어서 지웠습니다.
WinToUSB는 설치 시간은 무척 오래걸리는데 사용이 제일 무난해서 이 제품으로 설치했습니다. WinToUSB는 Free 버전과 유료 버전이 있는데 Free 버전에서는 UEFI나 BIOS중 하나만을 지원하는 USB를 만들 수 있고 UEFI와 BIOS를 모두를 지원하는 USB를 만들려면 유료 버전을 구매하셔야 합니다.
3. MicroSD WTG 사용
우여곡절 끝에 WTG를 설치하고 삼성 Notebook 9에 먼저 USB 어댑터를 이용해서 WTG를 부팅해보니 잘 됩니다. WTG로 부팅하려면 노트북이 부팅할 때 F2를 눌러서 BIOS 세팅에 들어가서 부팅 우선 순위를 바꾸시면 됩니다.
USB로 잘 되니 이제 진정 원하던 MicroSD 카드로 WTG가 되는지 테스트 해봅니다. USB 어댑터에 있는 MicroSD 카드를 꺼내서 MicroSD 슬롯에 넣고.. 부팅을 해서 BIOS 세팅에 들어가서 부팅 우선 순위를 바꾸려고 하는데 원래 설치되었던 SSD (LIteOn 제품 같습니다)만 보이고 Micro SD 카드나 USB 같은건 안보입니다.
눈앞이 캄캄해지고 '하루 저녁이랑 13만원을 날렸구나.' '그냥 USB 어댑터에 끼워서 써야 되나?' '그럴바에 빠른 외장 SSD를 샀어야 하는데'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포기한 상태에서 부팅 우선 순위를 Disable로 하고 Save를 눌렀습니다. 재부팅하겠냐는 물음에 Yes를 선택하고 "Non-System Disk Error Or Disk Error" 메시지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부팅을 지켜보고 있는데.. 어라? 원래 Windows 7이 깔려있었던 Notebook 9에서 Windows 10 부팅 로고가 보이네요. 네. 그렇습니다. MicroSD에 설치된 WTG가 제대로 동작하는 것이 었습니다.
아직도 이게 왜 이리 동작하는지 이유는 못찾았는데, 아무튼 정상 동작하니 기쁘네요. 구글링을 해보니 노트북에 따라서 MicroSD로 부팅이 되는 제품도 있고 되지 않는 제품도 있는거 같습니다. Notebook 9에서는 가능하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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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다시 BIOS 세팅에서 보니 MicroSD 카드가 Generic Storage Device로 잡혀있네요. 처음에 안보였던것은 잠시 오류였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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